"포기안할 것"> "포기할 것"
(43.2%) (33.7%)

문체부, 남북관계 국민 인식 설문
"협력 대상"vs"위협 대상" 엇갈려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합의됐음에도 한국국민 중 43.2%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비율이 '포기할 것'이라고 내다본 비율(33.7%)보다 많았다.

또 한국 국민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추진해야 할 대북정책으로 북한 비핵화 조치(63.8%), 평화협정체결(38.0%), 남북 경제협력(31.6%), 북한의 개혁·개방(27.0%), 남북 이산가족 상봉(24.5%) 순으로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문화체육관광부가 31일 발표한 '남북 관계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5.1%는 북한이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개혁·개방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포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북한에 대해 '우리가 힘을 합쳐 협력해야 할 대상'(77.6%), '궁극적으로 통일의 대상'(76.3%)이라는 긍정적 응답과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상'(78.4%),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70.2%)이라는 부정적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 통일이 언제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엔 '장기적으로'(79.6%)가 '이른 시일 내'(3.9%)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응답자의 64.6%는 '통일로 인한 이익이 클 것'이라고 응답했고, 47.1%는 통일 비용 마련을 위해 추가 세금을 내겠다고 밝혀 '부담하지 않겠다'(30.6%)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