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전체 화물의 92% 운반, 수요·숫자 증가 불구 주차 공간 태부족 주민 불만 고조

[뉴스분석]

주택가 등 침범 불법 주차 비일비재
주민들 "트럭 정류장에 살고 있는듯"
트럭협, 3개 전용 정류장 설치 추진

라스베가스를 포함한 네바다에서 상업용 트럭 주차 대란이 일고 있다. 업계 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피해가 생기고 있다고 KTNV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바다에서 가장 큰 트럭 운전사 단체인 '네바다트럭협회(NTA·Nevada Trucking Association)'는 라스베가스 밸리를 중심으로 '상업용 트럭 주차에 관한 위기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NTA에 따르면 트럭들은 네바다 전체 화물의 92%를 운반하고 있다. 그만큼 상업용 트럭의 수요와 숫자가 많지만, 트럭 주차장 등 이를 위한 주차 공간은 부족해 일반 주택가 등을 비롯해 허용되지 않는 곳에 트럭들의 주차가 비일비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이러한 현상이 심한 일부 동네 주민들이 "트럭 정류장에 살고 있는 기분"이라며 관계처에 항의했고, 특히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확대됐다.

운송회사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소규모 트럭 운송회사인 'LAN트랜스포트'의 공동 운영자인 낸시 아메졸라 씨는 최근 휴식을 위해 주차할 곳을 찾을 수 없어 허용되지 않는 주거 지역에 대형트럭을 주차했다 60달러의 벌금 티켓을 받았다. 그는 "(트럭을) 어디에 주차해야 할지 모르겠다. 더 이상 정말 모르겠다. 그야말로 위기다"고 토로했다.

장시간 운전이 일상인 트럭 운전사들이 잠깐 휴식이라도 취할 생각으로 정차할 곳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여기엔 트럭 정차와 휴식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 것도 한 몫한다는 NTA 측의 주장이다.

NTA는 일부 트럭 운송 회사들은 평균 1.75%의 아주 낮은 수익률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벌금 등 주차관련 비용이 늘어나면 사업 운영 자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폴 에노스 NTA 회장은 네바다의 법규 때문에 트럭 주차장 건축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지역에 주차는 안전을 비롯해 여러가지로 문제가되는 것을 알면서도, 트럭운전사들이 어쩔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긴 한데, 내년 7월에나 끝날 예정이다. 일단 NTA는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민관 파트너십을 맺고 라스베가스 주변에 최대 3개의 트럭 정류장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