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최근 '메가밀리언''파워볼' 23억불 잭팟 당첨금 복권 열풍, '기독교인 자세'새삼 이슈화

일부 교인들 "혹시나 하는 기대심리, 죄의식 안 느껴"
목회자들 "'일확천금'비성경적…자족하는것 배워야"

미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멀티-스테이트 복권인 '메가 밀리언' 및 '파워볼'.

지난 주 23일 및 27일에 각각 실시된 '메가 밀리언' 복권과 '파워볼' 복권의 잭팟 상금은 각각 15억3천700만 달러(약1조7천430억원, 역대 2위)와7억5천만 달러(8천570억원, 역대 4위)로 이 두 복권의 잭팍상금의 총 금액은 무려 23억 달러에 달했다. 이 두 복권의 잭팟 당첨확률은 각각 3억260만 분의 1과 2억9220만 분의 1이었다. '메가 밀리언'은 지난 7월24일 이후, '파워볼'은 지난 8월11일 이후 각각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지난 주까지 이 두 복권은 잭팟 상금 '쌍끌이'효과를 내며 미국인들에게 '일확천금'의 기회를 제공하며 복권 열풍을 불러왔다.

이러한 복권 열풍을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40대 K씨는 "평상시에는 복권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지만, 이렇게 잭팟 상금이 천문학적인 액수로 올라가며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성경적으로 볼때 노동의 댓가없이 '한 방'을 기대하는 심리는 옳지 않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세리토스에 있는 한인 교회에 다니고 있는 50대 후반의 A씨는 "복권 잭팟 상금이 역대급 금액으로까지 치솟으며 직장 동료들이 공동 구매하자고 해서 2달러를 투자했다"며 "그냥 재미삼아,혹시나 하는 기대 심리로 참여한 것이라 이 일로 인해 기독교인으로서 죄의식을 느끼진 않는다"고 말했다.

목회자들에 따르면 이에 대해 성경에서는 노동의 가치에 대해 여러 군데에서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전도서3장13절). "네가 네 손이 수고한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라"(시편128편2절).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데살로니가후서3장10절). 즉, 열심히 수고하며 노동을 한 사람은 반드시 기쁨을 누리게 되고 이러한 기쁨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라는 뜻이다.

이에대해 나성열린문교회의 박헌성 목사는 "야고보서 1장15절 말씀에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라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며 "복권에 대한 관심은 '불로소득'및 '일확천금'에 대한 인간의 욕심, 탐욕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성경적이며 샤머니즘적 요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항상 기독교인들에게 닥칠 수 있는 이러한 유혹에 대해 가난하고 힘들어도 주님이 허락한 삶 속에서 최선을 다해 그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아내려는 노력 및 태도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가주한인목사회 회장 샘 신 목사는 "많은 교인들이 비신자들과 마찬가지로 복권에 관심을 갖게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인간의 욕심 또는 욕망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며 "복권을 구입하는 행위에 대해 율법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지만 기독교인들은 사도바울이 빌릴보서 4장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라는 말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