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무종교인>종교인'

[교계화제]

"종교 없다" 51% vs 49% "종교 있다"
젊은 세대·고학력자 종교에서 멀어져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무종교인이 종교인보다 더 많다는 집계가 나왔다.

22일 네덜란드 통계청(CBS)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조사에서 15세 이상 국민 가운데 '종교가 없다'고 답변한 사람이 전체의 51%를 차지해, 종교를 가진 사람 수(49%)를 앞질렀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과거 그리스도교가 중심이 돼온 네덜란드에서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이 종교를 가진 사람보다 많게 나타난 것은 최초"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의 경우 '종교가 있다'는 사람과 '종교가 없다'는 비율이 각각 절반을 차지했고, 2012년엔 '종교가 있다'는 응답자가 54%로 절반을 넘었다.

종교를 가진 49%의 사람들 가운데 24%가 로마 가톨릭(구교) 신도였고, 15%는 프로테스탄트(신교) 신도였다. 5%는 이슬람교였고 유대교·불교·힌두교 등 기타 신자가 나머지(5%)를 차지했다.

연령별 분석을 보면, 18~25세 젊은이의 경우 3분의 1 정도가 '종교가 있다'고 답변했고, 75세 이상 노년층은 71%가 종교집단에 속해 있다고 응답했다. 또 고학력자일수록 종교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졸업자의 경우 64%가 종교가 있는 반면 대졸자 이상의 경우 37%만이 종교가 있다고 응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