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김진태는 출마 선언

한국당 당권경쟁 개막

당대표라는 '꽃길'을 향한 분분한 출마 행렬 속에서도 김무성 의원과 김태호 전 최고위원은 한국당 전당대회 불출마로 가닥을 잡아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당 관계자들은 김무성 의원 측이 현재 전당대회와 관련해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 게 없다며 불출마를 굳힌 것으로 분석했다. 또 김태호 전 최고위원은 "갈등과 분열의 작은 불씨라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하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반면에 3선의 안상수, 재선의 김진태 의원은 23일 나란히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하며 당권 레이스의 총성을 울렸다. 안 의원은 '좌파정권'송판을 수도로 격파하며 등장했고, 김 의원은 1000여 명의 지지자가 모인 가운데 대통령 취임식을 방불케 하는 국회본청 앞 출마선언으로 '시민후보를 자임하며 눈길을 끌었다.

심재철·정우택·조경태·주호영 의원 등 다른 원내 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주중에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며, 내주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오세훈·홍준표·황교안 등 이른바 원외 대권주자 '빅3'의 당권 도전 선언이 계속된다.

홍준표, '출마 결심'
후보 단일화도 논의
30일 출판기념회서 공식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출마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출판기념회에서 이를 공식 선언할 전망이다. 23일 SBS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최근 당대표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을 굳히고 선거대책본부장과 대변인 인선 등 캠프를 구성 중이다.

홍 전 대표는 전날 서울 모처에서 김무성 의원, 김문수 전 지사 등과 만나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30일 출판 기념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