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지 "'反이민'한다며 불법 고용해 이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클럽에서 일하던 불법 이민자 10여명이 미 연방정부 셧다운 기간에 갑자기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은 지난 18일 약 12명의 중남미 출신 근로자를 해고했다. 골프클럽 측은 감사에서 이들이 제출한 이민 서류가 가짜라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문제가 된 이민 서류는 이들이 수년 전 제출한 것과 똑같은 것이었다. 또 해고된 노동자 중 일부는 수년째 이 골프클럽에서 일하며 간부직까지 맡은 것으로 보도됐다.

트럼프 일가의 부동산 개발회사 '트럼프 회사'의 부사장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우리는 불법 취업하려고 위조 서류를 제출한 직원들을 가려내기 위해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적발되면 누구든 즉각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신문은 "이번 해고는 트럼프의 사업이 무허가 노동자들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이민자들을 쫓아내기 위한 국경장벽을 요구할 때에도 그렇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