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 연구 조사
의사 "나을 것" 격려
환자 증상 완화 뚜렷

친절하고 환자를 안심시키는 의사가 실제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과 캐리 레보비츠 교수팀은 7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소량의 항원액을 주입해 나타나는 반응을 확인해 알레르기 체질을 검사하는 피부 반응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후 나타나는 두드러기과 발적의 정도를 측정한다. 한 그룹에서는 별다른 말 없이 검사를 진행했고, 다른 한 그룹에서는 "곧 알레르기 반응이 가라앉고 발진도 사라질 겁니다"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 결과, 격려의 말과 함께 진행한 그룹만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았음에도 환자의 증상이 완화됐다.

같은 대학 로렌 호위 교수팀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한 그룹에서는 의사가 환자와 눈을 마주치며, 친절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진료했다. 다른 한 그룹에서는 컴퓨터 화면만을 응시하며 문진했으며, 말을 분명히 전달하지 않았고 진료실도 너저분한 상태로 진료했다. 두 그룹 진료 후 모두 항히스타민제라며 무향 핸드크림을 처방했는데, 친절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의 의사에게 처방받은 환자만이 알레르기 반응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