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난, 애가 뭐하는지 몰랐다"

집 놀이방 실험실 개조
12세때 부터 연구 작업
최연소 제작 기록 갱신

수학식이나 외울법한 중학생 나이의 14세 소년이 첨단 물리학의 집합체인 '핵융합로'를 스스로 만들어내 화제다. 최근 미국 언론은 멤피스에 사는 잭슨 오스왈트(14)가 실제 작동하는 핵융합로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08년 당시 14세였던 미국인 학생 테일러 윌슨이 갖고 있더 핵융합로 최연소기록을 경신했다.

처음 잭슨이 핵융합로에 관심을 가진 것은 불과 12살 때. 이후 소년은 인터넷에서 이와 관련된 정보와 제작방법을 찾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어 이베이를 통해 진공부품, 펌프 등 관련 장비를 사들여 제작에 들어간 잭슨은 13세 생일을 맞이하기 불과 몇시간 전인 지난 1월 19일 마침내 소형 핵융합로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잭슨의 핵융합로는 5만볼트의 전기를 사용해 중수소 가스를 가열하고 핵을 융합시켜 에너지를 만든다. 다소 무시무시하게 느껴지는 핵융합(核融合, nuclear fusion)은 두 개의 원자핵이 모여 하나의 무거운 원자핵을 형성하는 현상으로, 핵융합로는 이 현상을 에너지로 전환시켜 전력 등으로 활용시키는 장치다. 흔히 '인공 태양'을 만드는 것에 비유하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분야이기에 어린 소년의 성취는 무척이나 놀랍다.

잭슨은 "처음 핵융합로를 만들게 된 계기는 이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한 것"이라면서 "집에 있는 오래된 놀이방을 개조해 실험실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잭슨의 이른 성공이 가능했던 것은 부모의 뒷받침 덕이었다. 어린 아들을 위해 빈방을 실험실로 제공했고 총 1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제공했다.

아빠 크리스는 "솔직히 아들이 정확히 무엇을 만드는지 이해하지는 못했다"며 웃었다.

하루 8만원 벌이 위해 3달내내 '술 먹방'
온라인 BJ 결국 허망한 죽음

더 많은 인기를 얻기 위해 3개월 동안 매일 음주 방송을 한 인터넷 1인 방송 크리에이터(이른바 BJ)가 목숨을 잃었다.

2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 성 남부 다롄에서 1인 방송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던 추모 씨(29)가 지난해 12월 31일 한 슈퍼마켓에서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마친 후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랴오랴오닷컴의 온라인 실시간 방송 채널을 개설한 추 씨는 하루에 500위안(약 8만3000원) 정도를 벌기 위해 매일 맥주, 양주를 마시는 방송을 했다. 인기 크리에이터를 꿈꿨던 추 씨는 더 많은 구독자를 모을 요량으로 식용유를 통째로 들이키는 등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욕심이 과했을까. 추 씨는 지난해 12월 31일 방송을 끝으로 더 이상 온라인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추 씨의 한 친구는 "마지막 방송 날뿐만 아니라 3개월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맥주와 양주 등을 마셔 죽음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러차례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구독자들은 계속 하라고 부추겼다"면서 구독자와 방송 채널 관계자도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슴 핥았다" vs "침 튀었을 뿐이다"
마취 女환자 소송 日 법정 시끌

검찰 지역 3년 구형
재판부는 무죄 선고

일본 도쿄 지방 법원이 전신마취 상태인 여성 환자의 가슴을 핥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외과의사 A씨(43)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 20일 보도에 따르면 재판부는 준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가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했고, DNA 감정 결과와 피해 여성의 증언에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로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2016년 5월 도쿄 아다치구 한 병원에서 여성 환자의 오른쪽 유방에 있는 혹 적출 수술을 집도했다. 이후 커튼으로 분리된 4인실 병동에서 전신마취 돼 잠든 여성의 왼쪽 가슴을 핥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기소됐다. 순간 마취에서 깨어난 여성이 의사의 범죄 행각을 목격한 후 신고했다.

경찰 수사 결과 여성의 가슴에서 침 성분이 발견됐다. 일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A씨의 타액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타액이 A씨가 가슴을 핥는 과정에서 묻은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A씨 변호인은 "대화 도중 튀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측은 연구소 분석 결과를 토대로 "대화 도중 튀었다고 보기에는 액체의 양이 너무 많다"며 "핥는 행위가 아닌 이상 이 정도로 많이 남아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그에게 준강제 추행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결국 무죄를 선고했다.

'검은 눈'이너 이번엔 '녹색 눈'
러시아 중부 발암물질 다루는 공장 밀집 마을 공포 확산

러시아 중부의 한 도시에서 녹색 눈이 발견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우랄산맥 내에 있는 페르부랄스크 곳곳에서는 짙은 녹색 빛을 띠는 발견됐으며, 개천이나 놀이터, 주택가 등지에서도 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주민들은 페르부랄스크 인근에 발암물질로 알려진 크롬을 다루는 공장 밀집지역이 있으며, 이 공장들에서 유출된 유독 성분이 흰 눈을 오염시켜 녹색 눈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흰 눈을 오염시킨 녹색 눈은 인적이 드문 도로뿐만 아니라 주택가 곳곳에서도 목격됐으며, 녹색 눈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를 만지려는 아이들을 말리는 부모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됐다. 이 지역에서 녹색 눈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년 전에도 해당 도시 전체가 녹색으로 변해 지역 주민들이 크게 놀랐고, 환경운동가들도 나서 오염원인을 배출한 공장 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환경 당국은 녹색 눈이 인체에 무해하다며 논란을 일축했지만, 불과 몇 주 전에는 시베리아 쿠즈네츠크 지역에 유독성 흑탄(석탄의 가장 흔한 종류 중 하나) 먼지가 섞인 검은 눈이 내려 공포스러운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울타리 없는 농가서 소떼 공격 사망 女
법원, "소 주인 6억 배상해라"

오스트리아에서 소 떼의 공격으로 아내를 잃은 남편에게 소 주인이 49만 유로(6억2천만원)를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독일 국적의 피해 여성(사고 당시 45세)은 2014년 7월 오스트리아 티롤주 피니스탈 계곡에서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 소 떼에 밟혀 현장에서 숨졌다. 남편과 아들은 농부가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농부는 목장에 경고 표지판을 세워놓았다며 책임이 없다고 맞섰다.

당시 이 소송은 티롤주의 관광·목축 산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역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인스브루크 법원은 경고 표지판으로는 부족하며 목초지 주변에 울타리를 세우는 조치가 필요했다고 판결했다.

판결이 공시되자 티롤주의 농부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소들을 계속 방목할지 아니면 목초지를 완전히 울타리로 둘러싸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