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호황→구인난→'인재 가뭄'

지속되는 경기 확장세로 일자리 호황을 맞은 미국에서 구인난을 넘어 '인재 가뭄'을 우려하는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다. 전문 인력은커녕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일할 점원을 구하는 일도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패스트푸드업계의 시간당 임금을 미국 전체 시간당 임금의 평균으로 나눈 비율(0.49%)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만큼 인력 수급이 어려워 해당 업계 임금이 올라가고 있다는 의미다. 2014년에는 이 비율이 0.45%에 그쳤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그만큼 업주들은 고민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한동안 구인난이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UCLA 경영대학원은 지난 13일 3.8%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실업률이 올해 말에는 3.6%까지 낮아질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한 패스트푸드업계 관계자는 "내년까지 사람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체들은 인력을 유인하기 위해 직원 복지 확대에 힘쓰고 있다. 햄버거 체인 쉐이크쉑은 일부 매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