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프호브·한미·퍼시픽시티·CBB·오픈 등 5개 은행 모두 자산 규모 톱 20위권 유지

[금융진단]

LA비즈니스저널, 지난해 4분기 LA카운티 은행 순위 보도
부동산 대출 강세 불구 총 대출 대비 90% 육박 편중 심해
"전체적으로 부실 자산 증가추세…대손충당금 규모 확대"

지난 해 3분기에 자산기준 LA카운티 은행 순위에서 뱅크오브호프를 비롯해, 한미은행, 퍼시픽시티뱅크, CBB은행, 그리고 오프뱅크 등 5개 은행이 20위권 진입에 성공한 이래로 지속적으로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경제주간지 LA비즈니스저널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를 토대로 집계해 24일 발표한 지난 해 4분기말 자산규모 기준 LA카운티 은행 순위에서 미주 한인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자산 규모 전분기 152억2900만 달러보다 7900만 달러 오른 153억800달러를 기록해 6위 자리를 고수했다. 자산규모 167억6600만 달러로 5위를 달리고 있는 캐세이 뱅크에 여전히 14억 달러차로 추격하고 있다.

또 한미은행은 54억9000만 달러로 전분기(54억8200만 달러)와 동일한 8위 자리를 지켜냈지만, 자산 규모는 소폭(800만 달러) 감소했다. 퍼시픽시티뱅크의 경우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 해 2분기 18위에서 3분기에 16위로 순위 상승을 이끌어낸데 이어 4분기말 기준 또 다시 2단계 순위가 상승해 1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자산은 16억9700만 달러 전분기(16억6400만 달러)보다 3300만 달러나 증가했다. CBB뱅크는 11억61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분기(12억400만 달러)보다 4300만 달러가 감소했지만 18위로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지난 해 3분기말 기준 은행 순위에서 20위권내로 처음 진입했던 오픈뱅크는 전분기(10억3500만 달러)보다 900만 달러 오른 10억4400만 달러를 기록해 순위 변동없이 20위를 유지했다.
한편, LA카운티 은행 가운데 시티내셔널뱅크가 507억400만 달러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고, CIT뱅크가 421억8200만 달러로 2위, 그리고 중국계 이스트웨스트뱅크가 410억1700만 달러로 3위에 자리했다.

예금고를 기준으로 한 LA 카운티 내 시장점유율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1.82%로 11위를 유지했고, 0.67%의 한미은행이 20위, 0.26%의 퍼시픽시티뱅크가 29위를 각각 기록했다. 1위는 뱅크오브아메리카로 18.89%의 점유율 분포를 기록했다.

▣부동산 대출 의존 높아

부동산 대출에서도 한인은행들의 강세는 지속됐다. 부동산 대출액 기준 순위에서 뱅크오브호프는 97억1700만 달러로 전분기(95억5500만 달러)보다 1억6200만 달러 증가해 6위에 자리했다. 한미은행도 37억6600만 달러로 전분기에 이어 8위를 유지했고, 이어 퍼시픽시티뱅크(11억 달러), CBB뱅크(7억8000만 달러), 그리고 오픈뱅크(7억5100만 달러)로 각각 12위, 17위, 18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위의 5개 한인은행 모두 총대출에서 부동산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고 86%(오픈뱅크)를 기록하는 등 모두 80%를 웃돌아 부동산 대출 편중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 급등, 지점수는 감소

LA카운티 은행의 2018년 연간 순익 규모는 35억6600만 달러를 기록해 2017년(24억2700만 달러)보다 11억3900만 달러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은행 지점 수는 지난 해 4분기 말 기준 753개로 전년도 4분기말 기준 805개에서 52개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은행의 지난 해 4분기 자산규모는 2390억 달러로 2017년 4분기(2320억 달러)보다 늘었고 예금규모도 29018년 4분기에 1870억 달러로 전년도 동기대비 40억 달러 오른 1910억 달러로 집계됐다.

▣부실 대출 위험 신호

LA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LA지역 내 일부 은행들의 경우 2018년 하반기에 부실대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은행 전문분석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파급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LA카운티 은행 자산규모 9위(42억1800만 달러)인 프리퍼드뱅크(Preferred Bank)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부실 자산 규모가 590퍼센트 증가해 4480만 달러까지 치솟았고 파사데나에 본사를 둔 원웨스트뱅크(OneWest Bank)의 경우 7.9% 급등한 3억74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인은행 가운데 뱅크오브호프의 모회사인 호프뱅콥은 부실대출(nonperforming loans)이 18.5%나 증가해 1억318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일부 로컬 은행들은 잠재적인 부실대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을 대손충당금의 형식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LA비즈니스저널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