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5일 올해 1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 발표 후에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1% 내린 4만6천95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에는 주가가 1%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선 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 52조원에 영업이익 6조2천억원을 올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10조8천억원)보다 42.6% 줄고 작년 동기(15조6천400억원)보다는 60.4%나 급감한 수준이다. 이는 2016년 3분기(5조2천억원) 이후 10개 분기 만에 최저치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26일 자율공시를 통해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반도체 사업 환경의 악화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개월간 하향 조정된 시장 전망치는 매출 53조4천억원, 영업이익 6조7천억원 수준"이라며 "이번에 발표된 실적이 이런 시장 기대치를 밑돌기는 했지만 자율공시의 방향성에는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마지막 주 실적 콘퍼런스콜 이전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사인 TSMC와 인텔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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