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간 장관급 15명 교체

임기 2년을 막 넘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교체한 장관급 고위 관료가 1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첫 임기 전 기간(4년) 교체한 고위 관료의 1.5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첫 임기 교체 고위 관료의 4배에 가까운 숫자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2년 3개월여 동안 내각과 백악관에서 15명의 장관급 고위 관료를 교체(해임·사임·이동 포함)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9명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4명을 교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고위 관료뿐만 아니라 각 부처의 의사 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실·국장급 관료·고문도 전체 65명 중 43명을 갈아치웠다. 실·국장급 교체율은 66%로, 이는 오바마·부시 행정부의 첫 임기 전체 교체율(각각 71%·63%)과 맞먹는 정도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2인자 자리인 국가안보부보좌관 자리는 트럼프 재임 동안 4번이나 교체됐고, 백악관 공보국장 자리도 3번의 교체를 거쳐 현재는 공석으로 남아 있다. 이렇게 여러 번 교체가 단행된 자리는 13곳에 달했다. 그야말로 트럼프는 과거 자신이 진행했던 TV 리얼리티쇼에서 했던 것처럼 "당신, 해고야(You're fired)"를 남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