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일본해'로 지칭한 트럼프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코스카에 있는 미 해군기지를 방문해 연설한 자리에서 '동해'(East Sea)를 가리켜 '일본해'(Sea of Japan)라고 지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8일) 요코스카항에 정박한 강습상륙함 '와스프'에 올라 미군을 상대로 한 연설 도중 미국 제7함대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논란이 되는 '일본해'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함대의 구성원은 매일 '평화를 위해 준비된 힘'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생활하고 테러를 제압하며 끔찍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도움을 준다"면서 "황해(Yellow Sea), 일본해, 동중국해, 남중국해를 위풍당당하게 순찰한다"고 말했다. 표기법을 놓고 한국과 일본이 첨예하게 맞서는 동해를 언급하며 '일본해'로만 단독 지칭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동해 병기'가 한국의 공식 입장임을 재강조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동해 표기에 대한 우리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현재로서는 '동해는 병기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