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새벽 3~5시, 험한 욕에 손·발 휘젖기'경고등'

잠꼬대는 치매나 파킨슨병의 경고등일 수 있어 만약 1주일에 한 번 이상 잠꼬대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꼭 체크해 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28일 "원래 렘수면(수면의 여러 단계 중 빠른 안구 운동이 일어나는 기간·꿈 꾸는 단계) 동안에는 뇌간 안에 운동 마비 조절 부위가 작동돼 움직임 없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정상인데, 뇌간에 질환이 있거나 치매·파킨슨병이 있으면 렘수면 동안 정상적인 운동마비 기능이 저하돼 잠자는 동안 심한 잠꼬대나 움직임이 오히려 야기되는 '렘수면행동장애'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일반 잠꼬대의 경우에는 어린이나 젊은층에 많고 자고 잠들고 3시간 이내 발생하며 말만 하고 행동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치매나 파킨슨병 위험이 있는 잠꼬대의 경우에는 노인층에게 주로 새벽 3~5시경 발생한다. 거친욕과 손·발을 휘젖는 등 행동이 과격하다. 또 일반 잠꼬대는 횟수가 적으나 치매 잠꼬대는 1주일에 한번 이상으로 빈도수가 높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으면 더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