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적 증상 분류

과도한 업무 후 극도의 피로로 인한 직장인의 의욕상실을 병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세계보건기구(WHO)가 '번아웃' 증후군을 '직업적 증상'으로 분류했다. 직장에서 누적된 피로로 인해 매사에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는 현상인데, 현대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건강 문제라는 지적이다.

다만 의학적 질병으로 분류하지는 않았다.

WHO는 '번아웃'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에서 오는 증후군'으로 정의했다. 일에 몰두해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면서 극심한 피로로 이어지고, 결국, 몸의 에너지가 '번아웃', 즉 소진돼버려 무기력함을 느끼는 게 주요 증상이다. 이는 자기 직업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과 함께 부정적, 냉소적 감정을 키우며 업무 효율 저하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번아웃은 직업적 맥락에서의 현상을 의미하며, 삶의 다른 영역에서 적용해선 안 된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 이번에 승인된 새 질병 표준은 194개 WHO 회원국에서 2022년부터 효력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