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남 호도반도 일대 단거리 탄도 2발 발사…美"상황 주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31일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2발 발사한 지 엿새만이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6분과 5시 27분에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는 약 30km, 비행거리는 약 250km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 중"이라고 했다.

이에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한국시간 31일 발사체 수 발을 발사한 데 대해 '미사일 발사'로 규정하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당국자들은 또한 이번 발사에 대해 "미국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일단 의미 축소에 나섰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오늘 새벽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당국자는 지난 2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당시에는 "우리는 북한에서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한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추가로 논평할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단거리'라고 명시하고 '미사일' 대신 '발사체'라고 표현한 반면, 이번에는 '사거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미사일'이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