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더이상 그대로 놔 둘 수없다" 범죄 전력 조회 확대 등 규제 본격화 시도

대선후보 바이든 "우린 미 총기협회를 이길 수있다"

잇딴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주의 비판과 함께 총기규제 문제가 내년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민주당은 이참에 총기 규제 문제를 정면으로 꺼낼 태세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보도자료에서 "더는 안된다. 공화당의 계속된 무대책은 무고한 남성과 여성,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엄숙한 의무를 손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선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미 총기협회(NRA)를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에미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하원이 범죄전력 조회를 확대하는 법안을 처리했다고 밝히면서도 "그 법안은 상원 묘지에 미치 매코널(공화당 원내대표)의 문간 위에 있다"고 공화당 상원 지도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문제 삼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사건과 관련해 트위터에 "비극적일뿐만 아니라 비겁한 행동", "정당화할 어떠한 이유나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또 별도 포고문에서 애도의 표시로 백악관을 비롯한 관공서에 조기게양을 지시했지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엘패소시 비상사태 선포
불체자 단속작전도 중단

엘패소가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디 마고 엘패소 시장은 지난 3일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낳은 총격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주 정부의 재정 지원과 시 당국의 비상관리예산을 가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 재난 비상사태 포고령을 발효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역 사회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커뮤니티가 비극에서 헤어날 동안 엘패소 인근에서 불법체류자 단속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레티시아 사마리파 ICE 대변인은 "(연방 기관의) 불시에 대규모 단속이 이뤄질 수 있다는 풍문을 차단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상주 인구 68만여 명에 달하는 엘패소는 멕시코 접경 지역이어서 미 연방 법집행 기관의 불법 이민자 단속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앨파소 총격범 사형 가능
증오범죄 기소 사형가능

미국 법무부는 앨패소 총격 사건 용의자 패트릭 크루시어스(21·사진)를 '연방 증오범죄'(federal hate crime)로 기소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법무부 내부 의사 결정 과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용의자가 연방 증오범죄로 기소될 경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구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체포된 총격 용의자 크루시어스는 현재도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는 가중 일급 살인 혐의로 엘패소시내 구치소에 구금됐다.


트럼프 정책 지지글 다수
희생자중 멕시코인 많아

엘패소 총격사건 용의자 크루시어스는 범행직후 폐쇄된 것으로 보이는 트위터에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추진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칭찬하는 게시물을 많이 올린 것으로 언론들이 보도했다.

크루시어스의 의도가 있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어쨌든 이번 총격 희생자 중에는 다수의 멕시코인도 포함됐다. 멕시코 정부는 자국인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30초 사이에 36명 사상
총알 100발 이상 소지

오하이오주 데이턴 총기 난사사건의 용의자인 20대 백인 남성 코너 베츠는 범행 당시 최소 100발 이상의 총알과 함께 대용량 예비 탄창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특히 그는 새벽 1시7분 총격을 시작했으며 1분도 되지않은 시간내에 무려 36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마침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의 재빠른 대응이 없었다면 사상자는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베츠는 총격후 약 30초만에 경찰에 사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