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화가' 현정숙 수채화전… 27일부터'레드 로즈갤러리'서

이·사·람

18번째 개인전, 전시기간 수채화 워크샵도

그는 수채화를 물로 그린다. 수채화 종이에 물을 흠뻑 적신 후에 그의 작업은 시작된다. 붓은 그저 물을 유도하기 위한 보조 수단이다. 물의 특성을 그대로 사용하는 그만의 기법이다. '꽂의 화가' 로 불리는 현정숙이 18번째 개인전을 연다. 수채화만으로 개인전을 여는건 이 번이 처음이다. 연필 드로잉만으로 개인전을 연 적도 있다. 그 동안은 주로 유화에 집중했는데 요즘은 수채화의 맛에 흠뻑 빠졌단다. '꽃의 화가' 답게 이 번 작품에도 꽃이 빠지지 않는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있는 부겐빌레아, 등나무, 장미 등이 그가 즐겨 그리는 꽃들이다. 캘리포니아의 꽃들이 화려하듯 이들을 담아낸 그의 수채화는 화려하다. 그가 사는 풀러턴 주변의 소박한 이웃 풍경이나 라구나 비치 등 을 소재로 했다. 주로 '빛과 그림자' 를 주제로 한 그의 이 번 작품들은 캘리포니아의 강렬한 햇빛과 거기에 투영된 그림자를 표현한다.

현작가는 "그림자는 우리의 삶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사람들이 살아온 삶의 여정을 그림자로 표현하고 싶었죠"라고 말한다.

3년여만에 개인전을 여는 작가에게 그 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물었다.

"그 동안 라구나 비치 아트 페어 참여하는등 요즘은 작품에 더 몰두하고 있어요. 특히 수채화의 맑은 물 맛에 푹 빠져 있죠." "특히 요즘은 인터넷 시대 아닌가요? 그래서 인스타그램 과 유튜브에도 작품을 올리고 있는데 세계 곳곳에서 많은 분들이 제 그림을 좋아해줘서 기쁘고 감사해요. 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그림을 배우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현작가는 전시기간 동안 갤러리를 찾는 참석자들 중 수채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간단한 워크 샵 형태로 수채화 작업을 보여줄 예정이다.

현작가는 "수채화를 하고는 싶지만 너무 어려워 시작하기를 망설이는 많은 한인들에게 쉽게 수채화에 접근하는 방식을 알려주고 싶어요. 수채화는 유화와는 달리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어요" 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라 미라다에 있는 '레드 로즈갤러리(The Red Rose Galley)' 에서 열린다. 오픈닝 행사는 27일 오후 6시부터 9시 까지.

또 본인 전시회가끝난후에 10월 12일 부터 18일까지 같은 갤러리에서 여섯 번째 Artland 회원전이 열린다. Artland 회원전은 현작가 수강생들의모임인데 이번 전시회는 20여명이 참여한다.

▶주소:14251 Firestone Blvd #150, La Mirada.
▶문의: (714) 335-7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