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정부 노숙자 해결에 10억불 투입

뉴스진단

뉴섬 주지사, 긴급 예산 편정 쉘터 확충 행정 명령
"거리로 쫓겨난 집 없는 사람들'쉼터'마련해 줘야"


캘리포니아 주(州) 정부가 주내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인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8일 미 공영라디오 NPR 등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총 10억달러의 긴급 예산을 편성해 노숙인 쉘터(임시거처)를 마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에 따라 각급 지방자치단체는 고속도로, 국도, 공터, 비영리 병원 부지 등지에 노숙인 쉘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주 정부에서 해당 예산을 지원받기로 했다.

뉴섬 주지사는 아울러 앞으로 노숙인 문제 대처 예산으로 14억달러를 지원해달라고 연방 의회에 요청했다고 NPR이 전했다.

뉴섬 지사는 "주 정부는 노숙인 문제를 비상사태로 인식하고 대처하고 있다"면서 "연방·주·지자체 가릴 것 없이 도로를 가득 메운 노숙인들을 그들의 쉼터로 돌려보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기후가 가장 온화한 주 가운데 한 곳인 캘리포니아는 매년 급증하는 노숙인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한인타운이 포함된 LA카운티 노숙인 수는 지난해 전년 대비 12% 급증한 5만8천여 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10년 전보다 50% 넘게 증가한 수치다.

미국 내 전체 노숙인 가운데 10분의 1 이상이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시에서는 노숙인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에릭 가세티 현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청원 운동도 벌어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