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감염자 10만명 이상…억제안될 가능성 커져"
"사망률 1%라도 100만명당 1만명 죽는다는 의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인 유행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 전망했다.

NYT는 신종코로나가 느리게 퍼지던 '사촌격'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달리 전염성이 높은 독감처럼 확산하고 있다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진단을 근거로 이같이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NIH)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신종 코로나에 대해 "매우, 매우 전염성이 높다"며 "유행병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진단했다.

지난 3주 동안 코로나 확진자 수는 전 세계 23개국 1만4천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수도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에서 발생했다고는 하나 300명을 웃돈다.

여러 유행병학 모델 등을 볼 때 실제 감염자 수는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NYT는 보도했다.

독감이나 홍역 같지는 않지만 사스나 메르스가 발현했을 때보다는 감염자 규모가 훨씬 큰 셈이다. 2003년 사스가 창궐한 뒤 9개월 만에 소멸했을 때 확진자 수는 8천98명이었으며, 메르스 역시 2012년 감염자 수가 2천500여명이었다.

토머스 프리든 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P) 소장은 "바이러스를 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독감이나 다른 유기체처럼 확산할 텐데 우리는 여전히 얼마나 멀리, 폭넓게 퍼질지, 또한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