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사스퇴치'영웅 中의학계 권위자 중난산 예상
지난달 20일 중국 의학계서 처음 대량 감염 사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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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와 79%의 유사성…치료제 개발 경험 활용 희망적
아직 특효약은 없으나 전세계적인 폭발사태도 없을 것"

미국 호흡기 감염 분야 권위자이자 2003년 사스(SARS) 퇴치 주역인 중난산 공정원 원사(중국 과학의학 분야 최고권위자에게 붙이는 명칭·84)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앞으로 2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 원사는 2일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재 약물 투여와 함께 호흡마스크를 통해 산소와 수분을 공급해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료 방안'을 만들어 중증환자들에게 적용하고 있다"면서 "환자들에게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 원사에 따르면 중국 질병당국은 현재 단백질분해효소를 이용한 소분자약물 등 7가지 종류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특효약이라고 할 만한 것은 아직 없다.

중 원사는 "특효약이 나오더라도 임상을 거쳐 대량생산까지는 아직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 유전체 분석 결과 2003년 사스와 79%의 유사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사스 치료제 개발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라는 설명이다.

중 원사는 "현재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우한처럼 사망자가 급증하는) 전국적인 폭발 사태는 없을 것"이라며 향후 중국 내 대전염 사태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열흘 또는 2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 원사에 따르면 중국 내 확진자의 중위연령은 59세로 나타났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령자가 대부분인 셈이다. 남녀 성비는 56대44로, 외부 활동이 잦은 남성의 감염 비율이 높았다. 환자 1명당 평균 2.2명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가장 명확한 증상은 발열이었다. 잠복기는 평균 5.2일이고 확진자 중 95%는 잠복기가 12.5일을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 원사는 지난달 20일 중국 의학계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의 사람 간 전염을 확인한 뒤 대량 감염 사태를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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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더 안전할것 같아서…"
부리나케 미국행 한국 기러기 아빠, "올 사람들 많아"

O…미국에 아내와 두 자녀를 두고 한국서 사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최근 한국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지난주 미국으로 들어왔다. 10년이 넘게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던 그는 이미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때 LA를 다녀갔으나 1달여만에 다시 미국을 찾은 것. 김씨는 "평균 1년에 한번쯤 미국에 오는데 이번엔 한국보다 미국이 안전할 것 같아 이것저것 따지지않고 급히 왔다"며 "미국이라고 감염 가능성이 없는 것을 아니지만 심적으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가족들과 함께 있으니 편하고 좋은 만큼 이번엔 한두달 쯤 있다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라며 "주위의 몇몇 한국 친지들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걱정된다며 사정봐서 미국으로 오겠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우한 폐렴? 수퍼볼?
주일 예배 교인 줄어
O…오렌지카운티의 한 한인교회 관계자는 "지난 주일 예배 참석 신도가 평소 때보다 약간 줄었다"며 "'신종 바이러스 불안' 때문인지, 아니면 수퍼볼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년에도 수퍼볼이 개최되는 주일날엔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남성 신자들이 꽤 있었다"면서도 "만의하나 신종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안때문에 교회에 안 온 신자들의 예배 불참 여부는 다음 주쯤엔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식당 中 손님 뚝
확산 뉴스에 더 민감
O…신종 바이러스 확산 불안감은 남가주에 사는 중국계도 마찬가지. 타운내 한 한인식당 업주는 "최근 1주 사이 중국계 손님들이 급격히 줄었다"고 말하고 "이같은 현상이 오래 지속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업주는 "대부분 중국계 주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불안감에 한인 타운을 잘 나오지 않는 것같다"며 "우리 식당 뿐 아니라 다른 한인 식당들도 중국계 손님 감소에 대해 하소연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격탄 맞은 여행업계
"그나마 비수기라 다행"
O…이번 신종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비즈니스는 뭐니뭐니해도 여행업계. 특히 중국 관광 예약이 끊기고 한국 방문도 덩달아 줄어드는 바람에 타격을 보고 있다. 한 여행사 업주는 "매출에 타격을 받긴 했지만 그나마 연초에 터져나 다행"이라며 "워낙 2월이 관광 비수기이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크게 매출이 빠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 전까지는 신종 바이러스 소동이 끝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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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내 中 여행 승객 탑승 금지"

세계 크루즈선사협회

전 세계적으로 50개 크루즈 선사가 가입한 세계크루즈선사협회CLIA가 크루즈 출발 전 14일 이내로 중국 본토를 여행한 승객 및 승무원들의 탑승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런 조치는 크루즈 승객 가운데 감염자 및 감염 의심자가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일본의 대형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다가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하선한 남성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로마 인근 항구에 기항한 대형 크루즈 '코스타 스메랄다'에서 중국 국적의 여성 승객이 고열 증세를 보여 7천여 명의 크루즈 승객 및 승무원들이 한동안 하선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와 MSC는 중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운항을 모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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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장 큰 타격…美, 미미"
FT 전망 "中 경기 둔화, 글로벌 경기 침체 불가피"


최근 확산 중인 신종 바이러스으로 인한 중국 경기 둔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국가는 한국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 중국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0.4%포인트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서 FT는 중국의 GDP가 1% 둔화할 때마다 각국의 GDP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GDP는 약 0.35%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세계에서 가장 큰 둔화 폭이다.
이밖에도 홍콩·태국·말레이시아가 0.30%포인트, 일본·베트남·싱가포르·필리핀·호주·남아프라키공화국이 0.20%포인트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0.05%포인트 감소로 예상했다.
낙관론자들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SARS) 발생 당시 중국의 GDP 성장률이 약간 하락한 후 다시 10%로 회복됐다는 점을 지적한다.
하지만 ING는 보고서에서 당시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의 비중은 약 16%에 달하기 때문에 그 파장이 훨씬 더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직격탄 맞은 한국 재래시장

지난해 1월 27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골목이 먹거리를 찾은 관광객과 시민으로 북적이고 있다.(사진 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 속에 3일 오후 퇴근 시간 무렵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