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대응, 소극적 대응보단 차라리 과잉대응이 낫다"

뉴스포커스

미국선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는 아냐
고열 등 독감 증상 나타나면 의사 상담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주 한인들도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놓고 우왕좌왕 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은 중국 우한 지역 등에선 직접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지만, 미국의 경우는 그렇게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LA한인타운 내 '이영직 내과'의 이영직 내과 전문의는 "중국 우한에서의 감염은 치명적일 수 있지만, LA 등 미국에선 그렇지 않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사스, 메르스의 경우도 발생지역에서는 큰 위험요소가 됐지만, 그 지역을 벗어난 지역에서는 바이러스의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중국을 다녀왔거나 혹은 감기 독감 증상을 보인 노령층이 불안감에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이 전문의는 "중국으로부터의 감염 증상자 유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신종 코로나가 번지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할만한 데이터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변종이기때문에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하기가 어려워 불안해하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나친 공포에 휩싸이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문의는 "이처럼 확산 속도가 빠른 전염병에는 소극적 대응보다는 차라리 과잉 대응이 낫다"며 "기본적이지만 확실한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례로 근육통, 고열 등 갑자기 독감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면 일단 의사를 한번 만나보고 상담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손 자주 씻는 것만으로도 안심"
전문가 권고 예방 수칙

▣언제 꼭 손을 씻어야 하나.
감염자 몸 밖으로 나온 바이러스는 길게는 2~3시간 전염 가능한 채로 생존한다. 바이러스가 있을 확률이 높은 식당·백화점·사우나 등 다중 시설 출입문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유통되는 지폐, 여러 사람과 악수했을 때는 손을 씻거나 세정제로 닦고. 씻지 않은 손으로 입·코나 점막이 닿는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꼭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경우는?
본인이 열나거나 기침 증세 있을 때, 병문안 갈 때, 기침으로 침이 튈 2m 이내 거리에 여러 사람 있을 때 등이다. 침방울을 막기 위한 것이니 일회용 마스크도 괜찮다.

▣사우나에 가는 것은?
바이러스는 비누칠한 물에 잘 씻겨나간다. 물 위서 떠다니는 바이러스가 전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경기장, 교회·성당 등 체육 행사나 종교 행사는?
밀집된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이 함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상관없다. 물론 여러 사람이 만지는 손잡이나 좌석 받이 등을 만졌을 때는 손을 씻어주고 주변에 마스크 쓰지 않고 기침하는 사람이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