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리얼 ID'발급 속도 '굼벵이', 본격 시행 10월까지 받기 힘들어
이슈진단

8달 앞두고 2천700만여명 가운데 약 25% 발급
DMV 직원 감소 업무 처리 더뎌 혼란 야기 우려

캘리포니아주의 '리얼 ID(Real ID)'발급이 대단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연방정부에 의해 유일하게 인정되는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인 리얼 ID는 올해 10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검문에서 활용된다. 이에따라 가주도 다른 주들과 마찬가지로 기존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리얼 ID로 교체하고 있는데 이 작업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면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아직도 리얼 ID를 갖지 않은 주민들이 있다면 지금 당장 DMV로 가서 줄을 서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당초에 생각됐던 것보다 2배 이상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10월1일까지 발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10월1일까지 8개월도 채 남겨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주 전체 운전자 2천700만여명 가운데 약 25%만이 DMV로부터 리얼 ID를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DMV가 발급 업무를 시작한 것이 지난 2018년 1월부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느리게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DMV가 본격적 검문에 활용되는 10월1일 이전까지 가주 주민 모두에게 리얼 ID를 발급하기 위해서는 매달 최소한 110만건 이상을 처리해야 하는데 최근에 오히려 그 속도가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컴퓨터가 자주 고장나거나 혼선을 일으키고, 직원들 감소로 업무량이 늘어나면서 업무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리더십이 자주 교체되면서 행정 공백 현상이 나타나는 등 DMV의 심각한 고질적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리얼 ID 발급 작업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10월1일 이후 많은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신문은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