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인터뷰 / 코로나19 확산 차민영 박사 예방법 일문일답

확진 판정 대한항공 승무원 LA체류 확인 이후
불안감 날로 커져… '한인사회 문턱까지 침투'

"손으로 눈·코·입등 만지지 마라
세정제 사용 바이러스 99% 소멸
손은 자주 씻으면 씻을수록 안전
잠복기도 감염 가능 세심한 주의"

코로나19가확산되면서 LA 한인들의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확진 판명난 대한항공 여승무원이 1박2일간 LA에 머물면서 한인타운 식당 등을 활보하고 다녔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번지면서 한인들은 패닉 상태다. 실제로 미국 정부도 본격적인 대응책에 나서면서 이제 코로나19는한인사회 문턱까지 와있는 듯한 모양새다. 백신이 나오지않은 현재로선 예방 말고는 뾰족한 방도가 없다. 차민영 내과의 차민영 박사(사진)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코로나19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가장 흔한 코로나19 감염 경로는.
바로 손이다. 일단 누구를 만나더라도 악수를 피해야 한다. 손에는 수억마리의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따라서 손으로 옮겨진 바이러스는 눈과 코, 입 등의 기관지 점막을 통해 감염된다. 악수는 가장 빠른 감염 경로이며 실제로 감염 원인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감염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칙을 꼽자면.
피치못한 사정으로 악수를 했다면 손 세정제를 항상 구비해서 수시로 사용하도록 한다. 알코올이 60%이상 함유된 세정제를 사용하면 바이러스의99%가 소멸된다. 그러니 손을 자주 씻어라. 자주 씻으면 씻을수록 좋다. 비누로 2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닦도록 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은 금물이다.
또 평소 사람 많은 곳을 피하라. 단체 모임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면역력 증강을 위해서 충분한 수분 및 사과, 딸기, 키위 등의 비타민 C를 섭취하고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 고쳐야할 습관은.
침을 묻혀 종이를 넘기는 습관은 고쳐라. 본인이 손으로 입과 혀를 만지게 되어 위험하다. 기침 예절을 지켜라. 기침을 할 때는 옷 소매로 완전히 입을 가리고 사람이 없는 방향을 향한다. 침방울(비말전염)을 통하여 2m까지도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스크는 도움이 되는가.
반드시 마스크를 쓰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단 기침을 하는 상황이 닥칠 것을 가정하면 마스크는 필요하다. 마스크는 피부에 밀착 효과가 뛰어난 N95 또는 그 이상을 쓰는것이 좋다.

▶따뜻한 물을 마시면 예방이 도움이 되나.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가고온다습할 때 감염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는 있지만 따뜻한 물을 마신다고 예방효과가 생긴다고 입증된 바는 없다. 일반적으로 호흡기가 건조하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하기 때문에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물을 자주 마시라고 권한다. 같은 맥락에서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차 박사는 그밖에도 "코로나19는 본인의 감염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잠복기에도 감염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하고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감염의 위험성이 있다는 가정하에 평소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