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한국선
女 "부당 대우 때문"
男 "무시·소외·고립"

60대 이상의 이혼상담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따르면 60대 이상 여성의 이혼상담 비율은 1999년 3.5%에서 2009년 5.5%로 늘었고, 2019년에는 25.3%까지 증가했다. 60대 남성의 이혼상담 비율은 1999년 4.8%에서 2009년 12.5%로, 2019년에는 43.5%까지 늘어났다.

상담소는 노년 여성의 이혼상담 키워드로 '빈곤', '무시', '억압', '질병'등을 꼽았다.

상담소 측은 "이혼을 상담한 일부 노년 여성은 젊어서 돈을 번다고 유세한 남편의 뒷바라지를 늙어서까지 하긴 싫어했다"며 "자신의 인생을 찾거나 재산·연금 분할을 받기 위해 이혼을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노년 남성의 이혼상담 키워드로는 '소외', '빈곤', '분노', '고통'등을 골랐다.

상담소 측은 '노년 남성은 경제력이 없어지자 가족·사회로부터 무시·소외·고립을 느꼈다"며 "자녀의 집에서 안 오는 아내가 많고, 오랜 기간 사실상 이혼 상태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