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댜오위다오는 오래 전부터 중국 고유 영토"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외교부가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논쟁을 일으켰다고 비판하면서 '중국 바이러스'라는 용어 사용을 중단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중국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또 쓴 것에 대해 "중국 인민은 중국에 오명을 씌우는 것에 대해 강렬히 분개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최근 중국과 미국 사이에 바이러스 발원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면서 "논쟁을 일으킨 것은 미국이다. 미국은 먼저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말했고, '중국 바이러스'와 '우한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6일부터 폼페이오 장관이 공개적으로 '우한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썼으며 이후 미국 일부 고관들이 지속해서 중국에 오명을 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12일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미군이 우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가져온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중국 관영 언론은 지난달 말부터 미국이 코로나19 발원지일 수도 있다고 보도해왔다.

겅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 바이러스'나 '우한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전염병과 싸움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날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와 함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일본 영토로 분류된 것에 대해 "댜오위다오와 부속 도서는 오래전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라면서 "일본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더라도 댜오위다오가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은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