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들고 수퍼마켓 침입 500개 훔쳐 달아난 2인조 강도

호주

사재기로 가격 10배 쑥

코로나19 팬데믹 공포로 화장지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호주에서 두명의 남성이 흉기를 들고 수퍼마켓에 침입해 화장지 500개를 훔쳐 도주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에 따르면 면 이번 사건은 지난 22일 오후 7시 시드니 서부지역 대형 슈퍼마켓인 울워스의 창고 구역에 두 남성 흉기를 들고 침입했다. 이들은 다른 물건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오직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만 가져갔다. 이들이 훔쳐간 화장지는 무려 500개.

이중 한명은 이를 제지하던 수퍼마켓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기도 했다.

뉴사우스웨일즈주 경찰장관은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시기에 이러한 절도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강력 대응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해당 남성들의 CCTV 사진을 공개하고 지역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화장지를 온라인에서 재판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최근 생필품 사재기 광풍이 불면서 슈퍼마켓에서 10호주달러(약 7400원)하는 24개 화장지 1팩이 무려 100호주달러(약 7만4000원)에서 200호주달러(약 15만원)에 올라와 있다.

한편 호주는 24일 오후 현재 200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중 8명이 사망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사재기 자제 요구에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확진자가 300여명이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생필품 사재기 광풍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