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택 격리, 유일한 바깥 나들이 인데…

호주

웃음 유도, 가입자 폭증
미, 캐나다 등 따라하기

코로나19 사태로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호주에서 쓰레기통을 집 앞에 내놓는 일을 멋진 외출로 만들자는 취지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개설돼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허비 베이에 사는 대니엘라 에스큐가 만든 페이스북 그룹 ‘쓰레기통 외출’(Bin isolation outing)이 1주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14만 5천명 이상이 가입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에스큐 씨는 코로나19 외출 금지령과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을 준수하는 동안 “유일한 외출이 된 쓰레기통 내놓는 일을 아무렇게나 할 수는 없었다”면서 ‘쓰레기통 외출’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 공주를 연상시키는 왕관과 드레스를 입고 쓰레기통에도 치마를 두른 채 ‘첫 외출’을 감행했다. 이러한 시도에 주위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격려했고, 이에 힘입어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었다.

‘쓰레기통 외출’에 대한 세계인의 반응은 뜨겁다.

인어, 빗자루 마녀, 다스 베이더, 팬더, 원더우먼 등 기발한 복장을 한 채 쓰레기통을 내놓는 사진과 영상이 쇄도했다.

에스큐 씨는 “잠시나마 바이러스를 잊자고 시작한 건강한 유행”이라면서 “침울한 분위기에서 이를 통해 웃을 수 있어 고맙다는 격려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