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극복 상징으로 지어"

봉쇄조치 뚫고 병원 달려가 출산…"나중에 이름 바꿀 수도"

인도인 부부가 최근 태어난 쌍둥이에게 '코로나'(Corona)와 '코비드'(Covid)라는 이름을 붙여 관심이 쏠렸다.

4일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인도 차티스가르주 라이푸르에 사는 프리티 베르마(27)라는 여성이 코로나 예방을 위한 봉쇄조치가 발령된 가운데 쌍둥이를 출산했다. 프리티는 3월 27일 오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쌍둥이를 주 병원에서 낳은 뒤 남편과 상의해 이름을 정했다.

그는 "출산 과정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3월 26일 늦은 밤 진통이 시작돼 병원으로 향했고, 봉쇄로 곳곳에서 경찰이 막았지만 내 상태를 보고 통과시켜줬다"며 "병원 도착 45분 만에 제왕절개로 출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과 나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한 그 날을 기억하고자 '고난 극복'의 상징으로 코로나와 코비드라는 이름을 결정했다"며 "바이러스가 삶을 위협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사람들이 위생과 다른 좋은 생활 습관에 신경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전국에 3주간의 봉쇄령을 발동한 상태다.

아이들의 부모는 과도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자 "나중에 아이들의 이름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