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7년전 성폭력’주장 제기

대선국면 악재 우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77)이 상원의원 시절인 1990년대에 여성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봄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데 이어 본선 가도에 진입하자마자 성폭력 주장이 다시 불거지면서 자칫 대선 국면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타라 리드(56)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에게 과거 성폭력을 했다는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리드는 지난해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적절한 신체접촉 주장을 제기했던 여러 여성 가운데 한명으로, 당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상원 의원실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거짓 주장'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NYT에 따르면 리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1993년 상원 의원실에서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벽에 붙여놓고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NYT는 리드가 지난 9일 자신의 피해 사실을 워싱턴DC 경찰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리드의 주장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난 8일 중도 하차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