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연락 안 돼"…민주당 관계자 "부산에 있는 것으로 안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23일 전격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관사와 자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종적이 묘연한 상황이다.

2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부산시청 기자회견 이후 오 전 시장의 행방은 알려진 것이 없다.

전날 오전 8시 관사를 떠난 이후 다시 복귀하지 않았다.

전날 밤 관사는 경비실 등을 제외하고는 불이 꺼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사 한 관계자는 "사퇴 이후 일부 기자들 문의 전화가 몇건 있기는 했지만, 우리도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의 부인은 전날 낮까지 관사에 머무르다가 데리러 온 자녀와 함께 관사를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7월 1일 취임 이후 관사에서 생활해왔다.

사퇴 기자회견 며칠 전 오 전 시장이 개인 짐을 일부 뺐다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이 되기 전 거주했던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도 오 전 시장을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는 오 전 시장 형제 소유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 전 시장이 가족들과 함께 있으며, 부산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거가대교에서 목격됐다는 설도 나오면서 부산을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부산 모처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부산 밖에서 목격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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