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미국의 6·25전쟁 참전용사 및 가족에게 보낸 마스크 50만장이 12일 미국에 도착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이날 "우리 군 수송기를 통해 50만장의 KF94 마스크가 미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며 "공군기지에서 마스크 전달식이 열려 미 정부인사와 참전용사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육군에 복무했던 사람으로서 동료들이 서로 돕는 것을 보는 것보다 기쁜 것은 없다"면서 "미국은 다정한 기부와 너그러움에 대해 한국 측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로버트 윌키 미 보훈부 장관도 성명을 통해 "마스크 선물은 70년 전 전쟁 시기에 다져진, 한미 양국의 깊고 지속적인 존중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한미 양국이 팬데믹(세계적 유행병) 통제를 위한 또 다른 고귀한 대의명분에 같이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대사관이 전했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22개 유엔참전국의 참전용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감사의 마스크 100만장을 지원키로 했으며 이 중 절반이 전체 참전용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 지원됐다.


한국 정부가 미국의 6·25 참전용사 및 가족에게 보낸 마스크 50만장이 12일 미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주미 한국대사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