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난입, 벽돌 담 무너져 5명 현장 즉사

인도
코로나19로 원숭이 약탈, 패싸움 심각

인도에서 원숭이떼 습격으로 일가족 5명이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원숭이떼 습격으로 가정집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안뜰에서 자고 있던 가족 중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주 샤자한푸르시의 한 주택에서 폭염을 피해 마당에 이불을 깔고 자던 어머니와 자녀 5명이 원숭이떼가 난입으로 무너진 담벼락 벽돌에 깔려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인도는 원숭이 때문에 수십 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생후 1개월 된 영아가 젖병을 훔치려고 달려든 원숭이의 공격으로 사망했으며, 8월에는 50대 남성이 원숭이떼 습격을 받아 자택 테라스에서 추락해 숨졌다. 2007년 당시 뉴델리 부시장이 자택 테라스에서 달려드는 원숭이떼를 뿌리치다 추락사한 사건은 매우 유명하다.

전문가들은 인도 경제발전과 함께 주택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숭이 서식지가 파괴됐고, 이 때문에 난폭해진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면서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진 원숭이들이 주민 약탈과 패싸움을 일삼고 있는 가운데 벌어져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