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 엄마 보러 매일 벽타고 창문 면회

병원 면회금지…병실 창가에서 눈맞춤
"손도 못잡았지만 마지막 길 봐서 다행"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한 엄마가 걱정돼 매일 창문 틈에 앉아 지켜본 아들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0일 인도 NDTV는 팔레스타인 헤브론에 사는 지하드 알 스웨이티(30)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하드씨의 어머니는 몇 주 전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

74세로 고령의 나이와 백혈병을 앓고 있어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면회도 금지됐다.

지하드씨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병원 외벽을 타고 올라갔다. 주변에서 위험하다며 말렸지만, 그는 매일 어머니가 계신 2층 병실 창가에 걸터앉아 어머니를 만났다.

결국 지난 16일 지하드씨는 창밖에서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봤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손도 잡아주지 못하고 어머니를 떠나 보낸 지하드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나마 임종을 지켰다니 다행입니다" "어머니는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셨겠다"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