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서 원정온 매춘부 코로나19 확진판정 男 손님들 발칵,

시 당국 자발적 검사 촉구 불구하고
"가족 알면 큰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의 성매매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탈리아의 한 지방도시가 발칵 뒤집혔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있는 인구 5만의 소도시 모디카는 최근 주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유는? 바로 '몰래 한 성매매'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디카에는 최근 한 외국인 여성이 단기임차로 방을 빌려 열흘간 머물다 갔다. 페루 출신으로 50대라고 국적과 나이만 공개된 그녀는 매춘여성이었다. 원정서비스로 돈을 벌기 위해 모디카에 온 것이었다.

그녀는 모디카에 머무는 동안 광고까지 내고 성매매를 했으며 하루에 최소한 2~3명 손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시 측은 귀띔했다..

그녀는 단기 원정 성매매로 돈을 번후 움브리아 지방으로 거처를 옮겼으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말았다.

그러자 당국의 역학 조사로 집단 감염의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모디카는 발칵 뒤집혔다.

시장 아바테는 "여자와 밀접접촉한 남자가 최소한 25~3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이들이 가족과 접촉했다고 가정하면 감염 위험에 노출된 사람은 수백 명에 이를 수 있다"며 "이 페루 여성과 접촉한 남자들은 망설이지 말고 즉각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달라"고 호소했다.

문제는 남자들의 가족에게까지 성매매 사실을 알리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게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장은 이에 대해 "가족들에게 이런 사실을 말하려면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상황"이라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체하지 말고 검사를 받아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