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투성이 '렉서스' 몰고 수해현장 찾은 김정은

북한

자상한 지도자 이미지 부각 의도 분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현장에 직접 방문한 뒤 전시 등 유사시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전략물자와 식량을 풀어 수재민 지원에 쓰도록 지시했다고 7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특히 김정은은자기 명의의 식량을 수재민들에게 나눠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날 김 위원장이 흙투성이가 된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북한 주민들을 만나는 사진이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차량의 운전석에 앉은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평양에서 황해도까지 150여㎞에 달하는 만큼 이 거리를 직접 운전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고 수해현장 마을에서만 스스로 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이 재난 현장에 흙투성이 차량을 몰고 달려간 사진을 공개한 것은 자상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고 코로나와 수해로 팍팍해진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연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