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과의 사적 관계로 쫓겨난 맥도날드의 전직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재임 시절 다수의 직원과 부적절한 성적 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사내 조사에서 거짓말을 하고 증거를 인멸한 사실까지 확인돼 거액의 퇴직금을 뺏길 가능성이 커졌다.

맥도날드는 10일 델라웨어주 법원에 스티브 이스터브룩 전 CEO를 상대로 이와 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CEO 자리에서 쫓겨난 이스터브룩은 2018년께 부하 직원 3명과 성적 관계를 맺고 이메일로 수십 건의 누드 사진과 영상 등을 주고받았다. 그는 이중 1명에겐 수십만달러 상당의 회사 주식을 넘겨주기도 했다.

당초 육체적인 관계는 없었다고 주장한 그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번 소송으로 이스터브룩은 4천만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퇴직금과 스톡옵션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