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찬조 연설자 미셸 오바마 착용
'VOTE' 금 목걸이 대박…LA 소재 보석사 '돈방석'
개당 300불 짜리, 반나절 만에 주문량 2천개 육박
생생토픽

지난 17일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 대선후보 찬조 영상에 등장한 순간 '찰리 커스버트'는 무릎을 쳤다. 미셸 여사의 연설 때문이이 아니라 그녀가 착용한 'VOTE'(투표) 금 목걸이가 바로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TV를 보고 있던 그의 핸드폰은 미친듯이 울려대고 있었다.

CNN에 따르면 이 VOTE 목걸이는 LA에 있는 '바이차리'(BYCHARI)라는 회사의 보석 브랜드다. 직원 8명의 소규모 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문을 연뒤 주로 입소문과 SNS 등을 통해 회사를 키워왔다.

업체는 지난 2016년과 2018년 주요 선거 당시 투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 목걸이를 한정판으로 판매했다. 올해도 11월 대선을 앞두고 다시 판매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말 미셸 여사의 스타일리스트가 연락을 해오면서 미셸 여사의 목걸이를 만들었다.

그녀의 스타일리스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목걸이는 미셸 여사 패션의 핵심이었다"며 "목걸이를 중심으로 나머지 의상을 모두 구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셸 여사가 목걸이를 두고 너무 뻔하다고 생각할까 봐 걱정했지만 VOTE 아이디어를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미셀 여사 측은 연설이 시작됐을 때 시청자들이 목걸이 속 작은 글자를 읽으려다 보면 자연스레 연설에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란 전략이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TV에 나가자마자 반응이 폭발했다. 미셸 여사의 연설이 끝난 지 반나절 만에 300달러 수준인 VOTE 목걸이 주문이 2000개에 육박했다. 회사는 홈페이지에 VOTE 목걸이 주문을 위한 전용 페이지까지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