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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국위 "2550명 대의원 만장일치로 지명" 선언…당원들 "12년 더" 환호

러닝메이트엔 펜스 현 부통령 재지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오는 11월 대선에 나설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공화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주별 경선 결과를 취합해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확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을 만장일치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지명은 50개 주와 미국령 등에서 각각 6명씩 모두 336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주별 경선 결과를 공개투표, 즉 '롤 콜(Roll Call·호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주별 경선에서 단 한 표도 내주지 않고 대의원을 싹쓸이했다.

로나 맥 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롤 콜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이 2천550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만장일치로 후보로 지명됐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대선 후보자들과는 달리 이날 자신을 11월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한 공화당 전당대회 현장을 '깜짝' 방문해 연설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더"를 외치는 군중의 환호에 대해 2016년 대선에 대한 수사 때문에 임기를 두 번 더 누릴 자격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농담하면서 "정말 그들(민주당)을 미치게 하고 싶다면 '12년 더'라고 말하라"고 했고, 이에 청중들은 "12년 더"라고 외치기도 했다.


트럼프 첫날부터 파격
종횡무진의 '원맨쇼'

O…통상 대선후보는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된 뒤 처음엔 몸을 낮추다가 피날레를 장식하는 수락연설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형식을 깨고 첫날부터 전당대회장에 등장하는 '파격'을 선보이며 종횡무진으로 무대의 중심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흘간의 전당대회 기간에 매일 밤 모종의 형태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다만 매일 연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관리는 전했다.

'인해전술' 기가막혀
가족·측근 대거 출동

O…민주당과 비교할 때 공화당 전당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인해전술'이다. 민주당이 미셸 오바마에게 무려 18분을 배정하는 등 핵심 연사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맞춘 것과 달리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나흘간 무려 70명의 찬조 연사가 등장한다. 이는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 때 49명이 연설한 것과 비교해도 43%나 연사 수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공화당 주류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대거 배제되고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최측근이 주로 무대에 오르는 것도 특징이다

전직 공화의원 20명
바이든 지지 '찬물'

O…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24일 전직 공화당 의원 20여명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한 이날 보란 듯이 집단이탈이 이뤄지며 '잔칫집'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반(反)트럼프계로 꼽혀온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전 상원의원을 포함, 24명이 넘는 전직 공화당 의원이 '바이든을 위한 공화당'이라는 이름으로 바이든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우편투표 53만표 무효
올 대선 최대 변수?

O…올해 미국 23개주 예비선거에서 우편투표가 53만건 이상 무효표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6년 대선 투표 때 미국 전역에서 무효로 처리된 우편·부재자투표 수(31만9000표)를 훨씬 뛰어넘는다. 코로나19 확산에 오는 11월 대선에서 우편투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편투표 무효표'가 대선 결과를 두고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