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아버지 산불 끄러 출동한 사이

미국

소방관인 남편이 산불 진화를 하는 사이 집에 있던 그의 일가족은 화재로 모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일 CNN 등 현지언론은 워싱턴 주의 한 소방관이 화재로 그의 아내와 세자녀를 모두 잃었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난달 27일 새벽 1시 경.

당시 워싱턴 주 벤턴 카운티 소방대는 지역 내 이동식 주택단지 주변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이미 늦은 후였다. 이미 화마가 트레일러 등을 삼켰기 때문. 화재 현장에선 30대 엄마와 3명의 10대 딸 등 4명이었다. 마침 이들 가족은 이사 온 첫날 이같은 참변을 당했다. 화재 원인은 전기 과부하 때문이었다.

당시 가장인 라울 가르시아-산토스라는 남성은 벤턴 카운티 소방대원이었다. 하필 이날 4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캐나다 국경에 접한 산불 진화하기 위해 떠나있던 차에 이같은 참사가 발생,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