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 데리고 결혼식장 난입한 여성

잠비아

몰래 내연녀와 결혼식 시도 남성
아내 폭로로 들통, 중혼죄 철창행


잠비아에서 한 남성이 아내 몰래 다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다가 들통나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일 '잠비아 옵서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잠비아 수도 루사카의 체인다에 있는 한 가톨릭교회에서 열린 결혼식이 신랑의 중혼 시도 사실이 밝혀져 중단됐다.

이는 이날 결혼식에서 새신랑으로 나선 남편 아브라함 무윤다의 원래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난입해 결혼 사실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중혼을 시도한 무윤다는 잠비아 국세청(ZRA) 소속 직원으로, 이날 자신의 아내에게 다른 지역으로 출장을 간다는 쪽지를 남겨둔 채 집에서 나와 그동안 몰래 만나온 내연녀와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내는 결혼식 직전 이웃주민들로부터 남편의 중혼 계획을 전해듣고 성당으로 달려가 결혼식을 간신히 멈추게 할 수 있었다.

포대기를 이용해 갓난아기를 업고 다른 두 아이도 함께 데려온 아내는 주례를 하던 신부에게 "이 남자는 내 남편"이라면서 "우리는 이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난 그가 여기서 결혼식이 열리는 것조차 몰랐었다"고 하소연했다.

아내의 폭로에 하객들은 깜짝 놀라 동요했지만, 새신랑을 자처한 남편은 그저 턱에 손을 괸 채 지켜봤고 이미 그가 유부남인 것을 알고도 결혼식을 올리려 했던 신부 역시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결혼식을 엉망진창이 된채 중단됐고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경찰서로 연행됐다.

현지 매체는 그가 중혼죄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7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