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취해 아파트 30층서 3400만원 뿌린 男

중국에서 마약을 흡입한 20대 남성이 아파트 30층에서 현금 3400만원을 무더기로 뿌리다 철창신세를 지게됐다.

지난 17일 오후 중국 충칭 공안(경찰)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충칭시에 사는 백모(29)씨를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약을 흡입한 뒤 환각 상태에 빠져 자택 30층 발코니에서 현금 약 20만위안(3400만원)을 꺼내 뿌렸다. 모두 100위안짜리 지폐였다.

이같은 현금 살포가 여러차례 반복되면서 10분 이상 지속됐으며 아파트 근처엔 지폐를 주우려는 사람들이 몰려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이후 아파트 보안팀은 주변을 수색해 흩뿌려진 현금을 회수했다. 하지만 수거된 돈은 4000위안(68만원)에 불과했다.

한편 철창에 갇힌 백씨는 사람들이 주워간 돈을 그대로 놔두지 않을 심산이다. 그의 변호사 리산산은 "(백씨가) 마약을 복용한 후 심신미약 상태가 됐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주운 현금을 돌려받을 권리가 있다"며 "부당이득에 대해 백씨와 가족들은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