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직전 포도송이 싹쓸이…'고급 와인 5상자' 현상금

최근 캐나다 동부 지역에 있는 한 와인 농가에서 수확 직전 포도 500㎏이 하룻밤 새에 도둑을 맞았다고 CNN 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퀘벡주(州) 루즈몽 마을의 한 가족 경영 와인 농장에서는 지난 22일 마지막 수확에 나선 직원들은 포도나무 줄기에 걸려있던 그물의 절반이 뜯긴 채 매달려 있어야 할 포도송이들이 모두 사라진 모습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이번에 도난당한 포도는 화이트와인 제조에 사용하는 비달 블랑이라는 포도품종 약 500㎏으로, 화이트와인 325병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는 현지 소매가격으로 5000캐나다달러(약 430만원)어치인다.

비뇨블 에 시드러리 코토 루즈몽이라는 이름의 이 와인 농장 소유주는 "범인들은 한밤중에 트레일러를 사용해 수확 직전의 포도를 몽땅 가져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농장의 연간 수확량은 이번에 도난당한 수확량의 300배인 150t에 달하지만, 이번 수확을 위해 6개월 동안 정성을 다해 길러왔다고 농장주는 속 타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 농장에서는 지금까지 소량의 포도가 도둑맞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처럼 피해가 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농장 측은 도난당한 포도의 행방을 알거나 단서가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와인 다섯 상자를 사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