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이어 네바다와 애리조나 따내면 대권 탈환…트럼프 소송전 '판흔들기'
바이든 "우리가 승리자 확신" 연설
트럼프 "우편투표 문제" 대선 불복
조 바이든이 '승리'를 외쳤다.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는 최대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인 미시간주에서 쾌조의 역전에 성공하자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CNN은 4일 미시간의 승자를 바이든으로 예측했다.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이 지역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를 꺾고 승리했던 곳이다. 개표가 98% 완료된 미시간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49.8%를 득표해 트럼프 대통령을 1.2%포인트 앞섰다. 표차이는 6만1235표다.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에서 승리하면서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13명이다. 바이든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네바다(6명)와 애리조나(11명)에서 승리를 확정지으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서 대권을 거머쥐게 된다.
다만 트럼프 캠프 측이 미시간과 펜실베니아에서 개표 중단 소송에 나섰고, 위스콘신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해 결과가 결정될 때까지 당선 확정은 미정이다.
승기를 잡은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사실상 '승리선언’이나 다름없는 연설을 했다.
바이든은 "승리선언을 하러 나온 것은 아니지만 개표가 완료되면 우리가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대선 승리를 확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문제 삼아 사실상 대선 불복인 재검표와 소송 카드까지 꺼내들고 판 흔들기에 나섰다. 이에따라 어렵사리 개표가 완료되더라도 '포스트 대선 정국'은 두 후보 간 진흙탕 싸움 속에 법원의 손에 의해 당선인이 결정된 2000년 재검표 논란의 악몽을 반복할 공산이 커졌다.<관계기사 2·3·5면>.
미국 대선 역사상 '첫 7천만표' 득표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선 역사상 처음으로 7000만표 이상 득표했다.
AP통신은 연방선거위원회(FEC) 자료를 인용해 4일 오후 현재 바이든 후보의 전국 득표수가 7033만표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최고 득표수였던 버락 오바마 후보의 2008년 6950만표보다 많다.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은 만큼 두 후보의 최종 득표수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반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약 330만표 적은 6770만표를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