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87%지지, 흑인 밀집지역 미시간 등 역전

흑인 여성 지지율 무려 91%…오바마, 해리스 한몫

조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흑인 유권자들이 경선 초반에 이어 이번에도 큰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후보는 경선 초반 하위권을 맴돌며 고전하다가 세 번째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층 지지를 기반으로 모멘텀을 확보, 경선 승리로 이어간 바 있다.

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3일 치러진 대선의 출구조사에서 흑인 유권자의 87%가 바이든 후보를 찍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찍었다는 흑인 유권자는 12%였다. 특히 흑인 여성의 바이든 지지는 무려 91%였다. 흑인 남성은 80%였다. 백인 유권자 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지지가 49% 대 48%로 비슷했다.

히스패닉·라틴계와 아시아계에서 각각 바이든 후보가 60%대, 트럼프 대통령은 30%대 지지를 받았다.

바이든 후보는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자 퇴임 후에도 높은 인기를 누리는 버락 오바마와의 우정을 집중적으로 내세워왔다. 부통령 후보도 흑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지명, 흑인 표심 유지에 신경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