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개발 CEO 전망,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공급되기 시작할 것"

뉴스분석

사람 간의 전염 50%까지 낮출수 있을 것
내년 4월까지 전 세계 3억회분 전달 목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가 백신의 보급으로 내년 겨울에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미국의 코로나 방역 책임자 앤서니 파우치 박사도 지난10일 "정말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고 대부분 사람이 이를 맞도록 설득이 된다면 2021년 말 정도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바 있다.

15일 BBC에 따르면 바이오엔테크를 설립한 우구르 사힌 CEO는 "내년 여름쯤 코로나19백신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백신은 적어도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데에 효능을 보일 것"이라며 "이 백신으로 사람 간 전염을 90%는 아니더라도 50%까지 낮출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것만으로도 코로나19의 유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백신이 유럽과 북미 지역을 휩쓸고 있는 2차 확산에 극적인 영향을 미치기엔 다소 늦겠지만, 내년에는 서방 국가가 '평범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만약 모든 것이 잘 된다면 내년 초부터 백신 공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힌 CEO는 "백신이 더욱 큰 영향을 발휘하는 건 여름이 된 후다. (고온으로) 감염률이 낮아지니 어차피 여름은 도움되는 계절"이라며 "내년 가을, 겨울이 오기 전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 내년에는 정상적인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힌 교수는 "목표는 내년 4월까지 전 세계에 3억회분 이상의 백신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여름에는 감염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우리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가을, 겨울이 오기 전에 백신 접종률 높이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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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의료진 등에 접종 시작

미국에선 언제

이번 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면 2주 안팎의 심사를 거치게 된다. 미국에선 이르면 다음 달 의료진 등 필수 요원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에 들어가 이르면 상반기 안엔 (의료진이 아닌) 일부 일반인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렇다고 코로나가 바로 사라지는 건 아니다. 적어도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백신 접종을 해야 바이러스 전파 억제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백신이 상용화됐다고 해서 바로 마스크를 벗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