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누수 신고 이어지는 실상과 동떨어진 연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공공임대주택 방문 행사와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채 인테리어 비용으로 4천만원을 썼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방문한 경기도 화성 공공임대주택 2채의 인테리어에 4천290만원이 지출됐다.

커튼, 소품 등 가구 구입 항목으로 650만원이 쓰였다.

이를 포함해 현장방문 일정을 위한 행사대행 용역계약금은 4억 1천만원에 달했다. 구체적인 지출 내역은 LH가 공개하지 않았다고 김 의원실은 전했다.

김 의원실 자체 제보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벽면 곰팡이, 누수 등 하자 신고가 매달 한 건 꼴로 접수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복층형 주택의 경우 100가구 중 33가구가 비었고, 전용 16㎡형 주택은 450가구 중 210가구가 빈집이라고 김 의원측은 주장한다.

김 의원은 "대통령 행사를 위해 서민들의 실상과는 동떨어진 판타지 연출극을 펼쳤다"며 "주거 안정은 도외시한 채 대통령의 심기 관리에만 몰두한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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