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정부 예산 삭감, LAPD 산하 신흥 경찰서 3곳 폐쇄 대상 논의 한인사회 발칵
뉴스포커스
LAPD "대안 찾고 있으나 해결책 없으면 불가피"
경찰서 후원회 "커뮤니티 차원서 힘모아 막아야"
오늘 상의, 평통 등 한인 단체들 긴급 기자회견

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LA한인타운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LAPD '올림픽경찰서'<사진>가 자칫 폐쇄될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한인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17일 LAPD에 따르면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LA시 정부가 LAPD에 대한 예산 삭감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결국 경찰 감축이 뒤따르게 되고 자연스럽게 일부 경찰서가 폐쇄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경찰서 폐쇄 사태가 올 경우 LAPD 산하 20여개 경찰서중 가장 늦게 생긴 경찰서 3군데중 하나인 올림픽 경찰서가 최우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LAPD측의 설명이다.

LAPD 공보국의 토니 임 공보관은 "LAPD 예산 삭감에 따른 여러가지 대안을 찾고있지만 최악의 경우 산하 경찰서중 몇군데를 폐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막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A시의회 유일한 한인인 존 이(12지구) 시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LA시 경제가 마비되고 시민들의 삶이 황폐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 어떤 것도 커뮤니티의 공공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LA시는 6억7400만 달러의 세손이 예상되고 있으며, 지출을 줄이기 위한 31개의 권고안이 나온 상태인데, 이 중 한 가지가 LAPD 경찰관 해고에 관한 것이다.

이 시의원은 "LAPD 예산 삭감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이미 LAPD 원래 예산에서 7%가 삭감됐고 이 가운데 4000만 달러는 다른 부서의 예산 차감용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그는 "LAPD를 포함한 시 관련 모든 부서들이 시 예산 절감을 위해 협력해야지 LAPD에게만 지속적으로 시 정부의 재정문제 해소를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올림픽경찰서후원회(OBA)의 브래드 리 회장은 이날 마이클 무어 국장과 커뮤니티 리더들과의 영상 컨퍼런스 콜을 통해 LAPD 예산 삭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리 회장은 "한인사회 오랜 숙원사업으로 어렵사리 들어선 올림픽경찰서가 문을 닫게 된다면 치안은 물론 타운 경제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 이를 저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A총영사관의 황인상 부총영사는 "이미 지난 10월 올림픽경찰서 서장에게 서한을 통해 폐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며 "LAPD와 커뮤니티 관계자들과의 계속적인 접촉을 갖고 총영사관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BA측은 LA한인상공회의소, LA평통 등 한인타운 관계 단체들과 함께 오늘(18일) 오전 11시 올림픽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림픽경찰서 폐쇄로 이어질 수 있는 LAPD 예산삭감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