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세상 떠난 아버지가 남기고간
아들의 첫 맥줏값 '10달러 짜리 지폐'

최근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매트 굿맨이 인생 첫 맥주를 들이켰다. 그날은 21살 생일을 맞아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게 됐다. 생일 하루 전, 누나는 굿맨에게 때 묻은 지폐 한 장을 내밀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아들 앞으로 남긴 10달러였다.

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굿맨의 아버지는 굿맨이 21살이 되면 건네주라며 딸인 굿맨의 누나에게 몰래 맡긴 지폐였다. 막내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술 한잔 함께 마셔주지 못할 것을 안타깝게 여긴 터였다. 그렇게 6년이 흘러 굿맨이 드디어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누나는 수년간 옷장 속에 비밀로 묻어두었던 아버지의 '유산'을 건넸다.

생일날 아침이 밝자마자 굿맨은 아버지의 유산으로 인생 첫 맥주를 들이켰다. 그는 '아버지가 사주신 것과 다름없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굿맨은 "가장 친한 친구였던 아버지가 더는 내 곁에 없다는 사실에 정말 힘들었다"고 말하고 "내 21번째 생일을 위해 아버지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떠나셨다. 내가 받은 생일 선물 중 최고"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비슷한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 이들의 격려가 쏟아졌다. 직접 술 한잔 사고 싶다는 사람도 줄을 섰다. 한 맥주회사는 굿맨에게 맥주 8상자를 보내오기도 했다. 그 맥주는 살아생전 굿맨의 아버지가 즐겨 마시던 맥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