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걸렸다 완치된다해도

'후각 소실' 후유증, 일부환자 영구적 소실 가능
식욕저하·정서적 타격…앞으로 사례 급증 예상

알고갑시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된 일부 환자들의 증상이 평생 갈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의 대표적 증상으로 '후각 소실'을 소개하며 대개 병의 치료로 수주 안에 증상이 완화되지만 일부 환자들은 영구적 소실이 발생한다고 2일 보도했다. 하버드대 의대의 산딥 로버트 다타 신경생물학 부교수는 이에 대해 "공중보건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고려하면, 후각 소실이 오래가는 환자 비율이 고작 10%더라도 수백만 명에 해당한다"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후각소실 환자들은 "제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집 냄새를 못 맡아서 집에 있다는 느낌이 안 든다" "밖에 나가면 상쾌한 공기나 풀, 비 냄새가 안난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의 후각이 회복되지 않는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사례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된다.

영구적인 후각 소실은 일상 자체를 앗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음식의 다양한 맛을 인지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후각이 사라져 당장 식욕이 감퇴할 수 있다 이는 영양 부족이나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를 초래해 건강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후각 소실은 감정과 삶의 질에도 큰 여파를 미친다. 다타 부교수는 "냄새가 기억, 감정과 밀접하게 연관돼 사람의 정서적 행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또 후각 소실이 사회적 고립, 무쾌감증(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anhedonia)과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후각이 사라지면서 타는 음식 냄새, 음식 상한 냄새 등을 맡지 못해 일상에서 예기치 않은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